사람이 죽었다
2009년 8월 3일, 일본의 한 가정집에 침입한 남자가 할머니와 손녀를 칼과 망치등의 흉기를 이용해 무참하게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그것은, 본인이 그랬듯이 당신에게도 생소할 이름, '무릎 베개 귀청소 전문점'이라는 업소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무릎베개 귀 청소 전문점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퍼져 있는 "무릎 베개 귀청소 전문점"[footnote]원래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명칭은「耳かき店」이나, 특징을 살려서 본인이 붙인 명칭이다[/footnote]. 이 업소의 종업원들은 젊은 여성들로, 유카타[footnote]일본 전통 의상, 흔히 알고 있는 기모노 보다 간편한 복장[/footnote]차림으로 근무한다. 손님에게 다다미 3장 정도 넓이의 개인실에서 무릎 베개를 해 준채로 귀후비개 등을 이용해 귀를 청소 하거나 맛사지를 해 준다. 요금은[footnote]아키하바라에 밀집되어 있는 가게들을 기준한 가격이라고 한다[/footnote] 30분에 2700엔, 60분에 4800엔 가량. 귀를 파 준 뒤에 마지막으로, 후 하고 입김을 불어 주는 것이 특별히 인기의 포인트라고 한다.일본에서는 2005년 경부터 늘어나기 시작했고, 같은 해 7월에 후생노동성[footnote]한국의 보건복지부와 비슷한 업무를 취급하는 국가기관[/footnote]에서 의료행위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리면서 급속도로 퍼졌다고 한다. (한 때 유행했던 메이드 카페,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메이드 미용실 등과 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업소인 것 같다)
외로움과 착각, 사건의 시작
가해자 남성(41세)은 2월달부터 사건이 비롯된 "무릎베개 귀 청소 전문점"의 출입을 시작한다. 독신이었던 가해자는 업소의 종업원인 피해자 여성(21세)에게 호감을 느끼고 지명[footnote]업소에서 자신을 담당할 종업원을 직접 고르는 것, 이러한 업소의 종업원들은 기본적으로 수당제 급여를 받기 때문에 자신을 지명하는 손님이 많을 수록 수입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한다[/footnote]과 시간 연장 등을 계속하여 한달에 평균 30만엔 이상을 업소에 지불했다고 한다.
피해자 여성의 사진, 이미지 출처는 일본 경제신문 해당 사건 기사
가해자 남성은 8월 3일, 칼과 망치를 가방에 숨기고 피해자 여성의 집으로 찾아간다. 열려 있던 현관 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집 1층에 있던 피해자 여성의 할머니에게 손녀를 만나게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를 거절하는 할머니를 칼과 망치로 잔인하게 공격하고 2층으로 올라가 침대에서 잠들어 있던 피해자 여성을 공격한다.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을 조사중인 모습. 사진 출처는 일본 경제신문 해당 사건 기사
역겨운 뒤맛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덧붙이지만, 이런 업소에서는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footnote]그러나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곳도 있는 모양이다. 최근에 적발된 업소가 있었다[/footnote]. 이 곳에서 제공하는 것은 '최고의 편안함, 위안' 이라고 하지만 본인의 생각에 이런 것은 보기 좋은 포장 문구일 뿐이다.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럴 때면 누군가와 호의를 품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자신을 나누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몸이 가지고 있는 따듯함을 원한다. 세상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로움이란 구멍을 돈으로 틀어막으라고 유혹한다. 예쁘게 포장해 놓은 친절과 온기의 뒷면에 잘 정리된 가격표를 붙여서 팔아 넘긴다.
그리고 때때로 그 '상품'이 진심이라고 믿는 멍청이들이 생겨난다. (이러한 업소에서는 손님이 종업원에게 사귀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트러블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멍청이 중 하나가 진짜 감정을 살 수 있다고 믿었는지, 어처구니 없게도 사람을 죽였다.
우리의 감정은 그렇게도 힘 없이, 지폐 한 귀퉁이에 같이 접혀 갈 곳 없이 허공으로 떠돈다. 씁쓸하고 슬프고, 믿고 싶지 않지만 이 곳이 당신과 본인이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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